선종별로 격차 커, 컨테이너선 전무
올해 국내 4대 조선업체들의 상반기 수주실적은 작년 동기대비 10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실적이 특수하게 저조했던지라 이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조선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은 분명하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선종별로 격차가 커 컨테이너선의 경우에는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산품의 이동량이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 것이며, 글로벌 경기회복도 조금 더 시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업체들은 올해 상반기에 대형 플랜트, 유조선, 벌크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선박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수주량을 회복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상반기에 선박 및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총 45척, 약 70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선박 수주 실적이 ‘0’이었던 것에 비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급속히 회복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컨테이너선 수주는 한 건도 없었다.
삼성중공업도 현재까지 29척, 33억달러어치의 각종 선박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LNG-FPSO, 유조선 등을 중심으로 수주했으며 특히 유조선이 25척을 차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벌크선, 해양플랜트 설치선 등의 건조 계약을 비롯해 일반상선 24척, 고정식 해양플랫폼, 반잠수식 드릴링 바지선, 해양플랜트 설치선 등 3척을 포함해 총 27척, 30억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다.
STX조선해양은 23척, 9억 1천만 달러의 수주를 기록했지만 컨테이너선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컨테이너선은 전 세계 곳곳의 공산품을 운반하는 대형 선박으로 컨테이너선 발주가 전무한 것은 기존 컨테이너선만으로도 공산품을 운송하기에 수급상황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향후 공산품 생산량이 늘어날 때까지 세계 경제가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