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강관사와 사업 파트너 협약
포스코와 강관사가 고강도 강관에 대해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13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세아제강 등 12개 강관사와 함께 고강도 강관 공동 브랜드 마케팅 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최근 수년간 강관사와 협업해 개발한 고강도 강관 제품의 브랜드를 공동 사용하는 데 합의했다.
포스코는 소재에서부터 강관제품까지 브랜드를 일체화함으로써 최종 고객에게 원가절감 등으로 이익을 돌려주는 한편 강관사와는 과거 공급사와 고객사라는 거래관계에서 사업 파트너로 새롭게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협약식에서 3개의 건설용 강관 브랜드를 강관사와 공동 사용키로 했으며 이를 토대로 국내 강관산업 발전과 파트너 강관사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강력한 EVI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포스코와 강관사가 이번에 공동 마케팅을 하기로 협약한 강관제품은 강관파일·강관비계·강관버팀보 등 3가지다.
먼저 고강도 강관파일은 ‘POSPILE’이라는 이름으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POSPILE은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강관분과 말뚝위원회 참여사가 2008년 개발을 시작해 콘크리트파일 대체를 위한 매입형 파일 형상 개발 및 일반강관 대체를 위한 항타 성능검증 등 적용기반을 마련했다.
국내 지반 특성을 고려할 때 일반강관 대비 20%의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고강도 강관의 지지력을 고려해 최적으로 배치 시 최고 40%에 달하는 공사비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호남고속철도 등 대형 건설현장에 5만톤 이상 적용되고 있으며 강관파일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POSPILE의 해당 강관사는 동부제철, 동양철관, 미주제강, 세아제강, 파이프라인, 한국주철관공업, 현대하이스코, 휴스틸 8개사이다.
건설용 가설재로 사용되는 강관비계인 ‘UL700(Ultra Light 700)’은 2008년부터 개발에 착수, 올해 5월 인증을 획득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UL700은 일반 강관비계 대비 25% 가벼워 건설현장 노동자의 작업강도를 낮추는효과가 있다. 이는 금강공업, 미주제강, 중앙파이프, 진방스틸 4개사가 해당 강관사이다.
고강도 강관버팀보인 ‘POSTRUT’는 H형강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포스코와 한국철강협회 강관위원회가 2007년 개발을 완료했다. H형강 대비 최대 45% 이상 강재량을 줄일 수 있으며 공기 단축 등의 효과를 고려하면 20% 이상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현재 인천 청라지구 등 다수 현장에 적용되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엠스틸인터내셔날이 해당 강관사이다.

포스코와 강관사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고객사 대상 타깃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향후 다양한 고강도 강관제품을 추가로 개발해 공동 마케팅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