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국내 주요산업 효과 ‘짱’

한-페루 FTA, 국내 주요산업 효과 ‘짱’

  • 일반경제
  • 승인 2010.08.3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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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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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컬러TV 등 고(高)관세품목 최대효과
페루시장 최대 경쟁자는 일본…페루시장 선점했다

한-페루 FTA 발효시 페루측이 9%의 높은 관세를 유지해 온 자동차, 컬러TV, 의약품 등의 對페루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페루시장 최대 경쟁자는 금년 내 對페루 FTA타결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경합도 42%)으로 나타나 페루시장 선점효과 제고를 위해 한-페루 FTA의 신속한 발효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은 ‘한-페루 FTA 타결의 의의 및 기대효과”’보고서를 통해 페루시장이 규모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점, 칠레에 이어 우리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 우리 경쟁상대인 일본에 앞서 FTA를 타결한 점, 자원부국인 페루가 우리의 전략적 자원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는 점 등을 한-페루 FTA 타결의 의의로 꼽았다.

또한, 우리의 對페루 수출품목 구성과 주요 경쟁국의 품목 구성을 비교하여 경합도를 분석한 결과 일본과의 경합도가 이미 페루와 FTA가 발효된 미국, 중국과의 경합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 우리의 페루시장 최대경쟁자는 일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우리의 주력수출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페루 수입 자동차 시장의 약 2/3를 차지하던 일본産 자동차의 점유율은 하락하는 반면, 우리 자동차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한-페루 FTA를 계기로 일본産 추격을 보다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0년대 중반 64.3%를 차지하던 일본産 자동차 점유율은 2010년 1~6월 현재 46.0%까지 축소된 반면, 7.4%에 그쳤던 우리 자동차의 점유율은 23.6%까지 늘어나며 일본産 자동차를 맹추격중이다.

페루 수입 품목 중 품목수 기준 약 49%는 이미 무관세로 FTA의 직접적인 영향이 없겠으나 자동차, TV, 의약품 등은 9%의 높은 관세를 유지하고 있어 FTA 체결이 對페루 수출 경쟁력에 핵심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밖에도 최근 건설 수요 증가, 청정개발 메커니즘 확대, 성형수술 시장 확대 등 새로운 트렌드에 따라 관련 품목의 수출도 유망할 것으로 점쳐진다.

한편, 무역협회는 금년 9월 타결 추진 중인 일-페루 FTA가 발효되기 전에 한-페루 FTA가 발효되어 시장선점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정부는 공식서명 및 국회 비준 등 향후 일정을 조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부는 우리 업계의 중남미 진출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재 협상중인 콜롬비아, 메르코수르 등과의 FTA 협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FTA 맺게 된 페루는 어떤 나라?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를 맺게 된 페루는 남아메리카 중부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다.
페루의 인구는 2008년 기준으로 2918만명이며 1인당 GDP(국내총생산)은 2009년 기준으로 4356달러 수준이다.
페루는 1532년 에스파냐에 의해 정복된 후 300여년간 지배를 받아 1821년 7월 독립선언 후 1824년 완전히 독립을 달성했다.
인구 구성은 아메리카 원주민이 45%, 메스티소가 37%, 백인이 15%다. 에스파냐어와 케츄아어, 아이마라어를 공용어로 쓰고 있다. 페루의 통화는 누에보 솔(Nuevo Sol)이며 수도는 리마(Lima)다.
우리 정부와 페루는 최근 들어 양국간 정상회담과 고위급 인사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가까워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8년 11월 페루를 국빈 방문했다. 이어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이 1년 뒤 국빈 방한하기도 했다. 양국은 지난해 3월 FTA 협상을 시작해 30일 마침내 타결에 이르렀다.

구분 미국 중국 일본
페루 수입시장에서 한국産과의 경합도 21.46  19.56 42.09
* 해당국과의 경합도가 높을수록 페루 시장에 수출하는 상품 구조가 유사하여 더 높은 경쟁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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