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침매함체 18개에 철근 4만8600톤ㆍH형강 972톤 소요
거가대교 마지막 침매함체 연결… 공정률 93% 완공 눈앞
30평 아파트 약 2만가구(1만71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분량인 약 4만8,600톤의 철근과 972톤의 H형강이 투입된 부산~거제도 간 연결 교량인 거가대교의 해저 침매터널 18개가 13일 모두 연결된다.
부산~거제간 연결도로는 해저 침매터널 3.7km와 주탑 2개로 만들어진 2주탑 사장교, 주탑 3개로 만들어진 3주탑 사장교, 육상터널 및 접속도로 4.5km 등 총 연장 8.2km로 오는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거가대교 침매터널은 전체 거가대교 8.2㎞ 중 부산 가덕도~중죽도~대죽도 3.7km 구간으로, 여기에 쓰인 침매터널 공법은 터널 구조물을 미리 만들어 배를 통해 바다로 이동, 침수시켜 바다 속에서 구조물을 연결해 터널을 만드는 방식이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오래전 일반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게다가 거가대교 침매터널은 내해가 아닌 파도와 바람, 조류가 심한 외해에 건설되는 세계 최초 해저 침매터널이며, 세계에서 가장 깊은 수심 48m의 연약지반에 시공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함체 1개는 길이 180m로 지하철 9량과 유사하며, 너비 26.5m, 높이 9.75m, 무게 4만5천톤 규모의 왕복 4차선 터널구조물이다. 함체 1개 제작에 들어간 철근은 2천700톤(30평 아파트 950세대 분량), 콘크리트는 무려 4만톤(30평 아파트 460세대 분량)에 해당해, 전체 18개 함체를 합치면 철근은 무려 30평 아파트 1만7,100채를 지을 수 있는 양인 4만8,600톤이 소요됐다. 또한, 함체 1개에 소요된 H형강의 양은 약 54톤으로 전체 18개 함체에 소요된 H형강 소요량은 972톤에 달한다.
한편 거가대교 침매터널의 함체는 바닷물에 의한 부식과 침수, 지진도 견딜 수 있도록 여러 신공법이 적용됐으며, 완공 시 부산에서 거제까지 통행시간이 현재 3시간 4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돼 시간 및 유류비 등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킬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