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연3사 실적 호전, 구조적 추세로 판단돼" … 한신정평가

"냉연3사 실적 호전, 구조적 추세로 판단돼" … 한신정평가

  • 철강
  • 승인 2010.10.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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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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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연과 열연간 롤마진 확대에 따른 사업 안정화 영향

최근 냉연강판 제조사들이 뚜렷한 시황 회복에 힘입어 신용등급에 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4월 현대하이스코(010520)(22,700원 ▲ 30 +1.57%)의 장기신용등급이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라간데 이어 6월과 8월에는 동부제철(016380)(10,550원 ▼ 50 -0.47%)과 유니온스틸(003640)(24,500원 ▲ 150 +0.62%)의 등급전망이 각각 `긍정적`과 `안정적`으로 상향 평가된 바 있다.

당분간 냉연3사의 수익성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회사별 차입금 감축 등 재무구조 개선여부가 향후 신용등급 상향의 `필수요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혁준 한신정평가 수석연구원은 4일 `냉연3사의 실적개선, 구조적인 문제인가` 보고서에서 "현대하이스코의 대규모 설비 증강 여부가 변수지만, 냉연3사의 실적 호전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추세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냉연3사는 2004년까지 매출영업이익률 7%를 유지해오다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3%로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상회하는 수준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6.2%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을 기록, 2005년 이전 수준으로 개선되고 있다. 올해 냉연3사의 신규설비투자가 일단락되면서 현금흐름이 호전됐고, 포스코가 냉연-열연간 `롤마진(냉연가격-열연가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격정책을 바꾼 것이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위축과 전방산업 수요증가 둔화의 우려가 있지만, 냉연3사는 과거에 비해 강화된 원재료 구매교섭력을 바탕으로 냉연-열연간 안정적 롤마진을 확보해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하이스코가 현대자동차그룹에 공급할 냉연강판을 생산하기 위해 설비를 증설할 경우, 냉연업계 전체의 공급과잉으로 수급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냉연3사의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냉연3사의 등급전망과 관련해 "이미 냉연-열연간 롤마진 확대에 따른 사업안정성 강화는 신용등급에 반영됐다"며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의 가시화 여부가 주요 모니터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규 설비투자과정에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동부제철과 유니온스틸의 경우 차입금을 얼마나 감축할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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