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 '시동'

포스코,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 '시동'

  • 철강
  • 승인 2010.10.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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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인도네시아 찔레곤=방정환 b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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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印尼에 연산 600만톤 합작제철소 1단계 공사 착공
국영 크라카타우스틸과 120만평 부지조성 착수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조성 공사를 착수하며, 첫번째 해외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서막을 알렸다.



포스코는 28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각)에 인도네시아 찔레곤(Cilegon)시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 옆에 일관제철소 조성을 위한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과 크라카타우스틸 파즈와르 부장(Fazwar Bujang) 사장, 마르주키 알리 국회의장, 김호영 주인도네시아 대사, 지식경제부 우태희 주력산업정책관 등 양국 인사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이번 착공식이 양사의 합작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 한걸음 더 도약하고 새로운 성공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 단추로서,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양국간 정부의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또한 지속적인 지역사회와의 상생노력을 통해 신뢰와 존경을 받는 현지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크라카타우스틸의 파즈와르 부장 사장은 "합작계약(JVA)  후 두 달만에 부지공사 착공을 할 수 있게끔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양국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오늘로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임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남아 최초로 진행되는 이번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으로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 투자방식과 달리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으로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 및 조업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조기 정상조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지난달 27일 크라카타우스틸과의 합작법인 PT. KRAKATAU POSCO를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양사의 합작비율은 초기에 포스코 70%, 크라카타우스틸 30%로 시작해 추후 사업안정화 이후에 크라카타우스틸이 4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옵션을 달고 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규모는 연산 600만톤으로 2단계로 나누어 추진하며, 1단계인 300만톤은 빠르면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에서는 300만톤 고로와 함께 제강, 연주공장, 후판공장이 건설되며, 생산된 쇳물은 후판 150만톤, 슬래브 150만톤에 사용된다. 슬래브 150만톤 가운데 100만톤은 크라카타우스틸이 사용하며, 나머지 50만톤은 동남아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2단계 사업에서 추가 하공정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합작파트너인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1970년에 설립되어 연산 24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내 판재류 내수시장의 60%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국영철강사로, 열연·냉연·선재 제품을 생산하며, 2009년 기준으로 매출액 16억 3000만 달러, 순이익 4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직원 6000여 명, 협력회사 직원 4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착공식에 앞서 부디오노(Boediono) 부통령과 재무부 장관을 예방해 합작투자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부디오노 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원할 것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정준양 회장이 착공식에 앞서 "글로벌 포스코의 상징,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협력의 아름다운 가교. 우향우정신과 무에서 유를 창조한 도전과 창조정신으로 반드시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란 내용의 기념격문을 적고 있다.
▲ 착공식에 참석한 포스코 주요 임원들의 모습
▲ 착공식에 앞서 마르주키 알리 인도네시아 국회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포스코 정준양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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