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브랜드 중 1위 기록...52만1,369대 판매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유럽 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에서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현대 30만763대, 기아 22만606대 등 총 52만1,369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렉서스를 포함한 도요타는 51만1,754대를 판매, 현대기아차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한 달 동안에는 현대기아차가 4만7,741대를 판매, 4만6,500대를 판매한 도요타를 8개월 연속 앞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현대기아차는 60만대 판매를 달성함과 동시에 도요타를 1만2,000대가량 앞서면서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판매 1위에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올 들어 10월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5% 감소한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8%와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10월까지 현대기아차 누적 점유율은 4.5%(현대 2.6%, 기아 1.9%)로 지난해 동기(현대 2.4%, 기아 1.7%) 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도요타 누적 점유율은 4.4%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6% 하락했다.

한편 이 기간에 유럽시장 판매 1위는 폴크스바겐그룹(21.4%)이 차지했다. 푸조와 시트로앵의 PSA그룹이 13.4%로 2위에 올랐고 르노그룹(10.2%)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기아차와 도요타는 각각 9위, 1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