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전망보다 1백만톤 상향
車·가전 등 수요산업 긍정 신호 반영
내수 5,501만톤, 수출 2,516만톤 예상

  올해 철강 수요시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동차와 가전의 생산 증가세와 함께 조선건조량의 소폭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저점을 찍고 완만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경영연구소(소장 김준한, 이하 POSRI)는 최근 발간한 ‘2011년 1분기 수급전망 보고서’를 통해 수요산업 수주관련 지표의 회복이 다소 지연되고 있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면서 철강재 총수요가 전년대비 4.5%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8천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보다 1백만톤 가량 증가한 것이다.
　
  내수(명목소비)와 수출은 각각 4.8%, 4.0%씩 늘면서 국내외에서 고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이한 점은 2010년 추정실적이 4분기에 비해 낮아지면서 내수 총량은 이전 전망치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수출은 오히려 4분기 추정치와 올해 전망치 모두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공급 측면에서는 국내생산이 7천만톤에 육박한 6,991만톤으로 전년대비 7.8% 증가하는 반면에 수입은 1천만톤을 약간 웃돈 1,032만톤으로 13.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봉형강류 수입은 소폭 증가하겠지만, 열연강판 65만톤(반제품 포함 시 212만톤), 후판 87만톤 등 판재류 수입은 많이 감소할 전망이다.
　
  이같이 철강 수요의 견조한 증가세가 점쳐지는 것은 수요산업의 호조가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전망에서 주요 수요산업의 위축을 예상했던 POSRI는 1분기 수급전망 보고서에서는 자동차와 가전 생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자동차 생산 전망치를 애초 419만5천대로 2010년 생산량 대비 0.7% 낮게 잡았으나 이번 수급전망 보고서에서는 434만9천대로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에 전망했던 것과 달리 자동차 생산 호조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공업협회와 완성차 제조사 생산계획 등을 종합해 볼 때 올해 생산량은 440만대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전 생산 역시 2007년 생산량을 100으로 놓고 보았을 때 2010년 130에서 올해 128로 0.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으나 전망치를 수정하며 지난해와 같은 130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해 POSRI 관계자는 “지난해 16.4%대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내 철강소비는 2011년 들어서도 4.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국내 수요산업 생산도 전년 급증에 대한 기저효과로 둔화하면서 성장률 자체는 낮아지겠지만 지난 4분기 전망했던 것보다는 긍정적인 신호가 잡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