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비용 180억원 절감, 아연 수입대체 효과까지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 국내 9개 전기로 제강사와 고려아연 관계자들은 오는 11일 경주 천북산업단지에서 징콕스 코리아㈜의 '전기로 제강분진 재처리 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이에 따라 징콕스는 향후 2년 동안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천북일반산업단지 9만2,600㎡에 공장을 건립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제철 등 철 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는 국내 전기로 9개사에서는 매년 약 40만톤의 제강분진을 배출하고 있으며, 제강분진은 약 20~30%의 아연과 철분말 성분 등 중요자원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 폐기물관리법에 의한 지정폐기물로 분류되어 매년 제강분진 처리에만 톤당 5~6만원씩 매년 180억원 이상의 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점점 발생량이 확대되고 민원 등으로 매립 또한 어려워져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 하에 철강업계는 한국철강협회를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하여 제강분진 재자원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징콕스는 지난 2009년 4월 국내 9개 제강사와 제강분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제강사들로부터 연간 4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강분진을 공급받아 친환경 처리 공정을 거쳐 아연, 선철 등을 생산한다.
경상북도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제강처리 비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고용 효과가 200여명, 연간 수입대체 효과는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8년 경북도와 경주시, 영국의 징콕스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하는 기공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최양식 경주시장, 앤드루 울렛 징콕스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김관용 도지사는 "투자유치단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징콕스가 천북산업단지를 최종 투자지역으로 확정했다"면서 "우리 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외국인투자자인 동 사업자에 대해 취득세, 등록세, 수입자본재에 대한 관세 면제 및 법인세, 소득세를 감면(5년 면제, 2년 50%)해 주고 경상북도는 사업 부지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 50년간 무상임대해 주는 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