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JFE 지바제철소 화재…
스미토모, 동경제철도 가동 정지해...
11일 일본 동북지방에서 발생한 진도 8.8의 강진으로 일본 제철소들의 시설이 파괴되거나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철강시설물 중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보이는 업체는 JFE홀딩스의 지바제철소다. JFE는 2002년 NKK(일본강관)와 가와사키철강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일본 2위, 세계 5위의 규모를 자랑한다.
이중 JFE 지바제철소는 총 1500만㎡ 규모로 강관과 스테인리스 스틸 등 연간 800만t의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철소이나 지진 발생지역에서 3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어 JFE측이 보유한 6개 시설 중 진앙에서 가장 가깝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피해상황은 용광로에서 연결된 가스배관이 손상, 화재로 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5명의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학 피해 상황이나 사상자 수는 화재 진압 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철강 관련 업체에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바라키(茨城)현 카시마시에 위치한 스미토모공업의 카시마제철소는 고로(高爐) 2기의 가동을 중단했다. 카시마제철소는 조기에 정상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생산 중이던 철이 굳지 않을 정도의 상태만 유지하고 직원들을 철수시켰다.
도치기현 우츠노미야(宇都宮)에 위치한 도쿄제철 공장은 전기 공급이 끊겨 가동이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제철은 일본 최대 전기로(爐)업체로서 철스크랩(고철)을 원료로 한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인 신일본제철은 현재까지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신일본제철은 지진피해 지역과 가까운 오이타(大分)와 기미츠(君津)에 제철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