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지진 피해 최소 203조원…GDP 3%

日 대지진 피해 최소 203조원…GDP 3%

  • 일반경제
  • 승인 2011.03.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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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주현 leejh@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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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복구비용이 최소 1,800억달러(202조8,6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일본의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1995년 고베 대지진에 들였던 비용보다 50%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피해액이 GDP의 5%에 이를 것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일본은 이번 대지진과 쓰나미로 최소 1만명이 희생됐으며, 동북부 지역은 대략 6~8%의 GDP가 줄었다.

  고베 대지진 당시 동북부 지역의 지역 GDP가 12.4% 였던 점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크지 않지만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고정자산과 인적자원 손실은 고베 때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국제유가가 2년 반만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원자재 가격도 급등세를 타고 있어 원자재 가격의 향방이 주목된다.

  브랜든 브라운 미쓰비시UFJ증권 경제연구소장은 "통상 이런 경우 피해규모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전력부족 상황이 얼마나 갈지 알 수 없는데다, 두어달 이상 지속될 혼란으로 인한 생산손실 등을 가늠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쓰비시UFJ증권의 경우 GDP의 5%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세수 감소와 피해지역의 각종 산업 보조금, 정전 복구에 따른 생산성 손실 등이 재건비용에 더해진 결과다.

  토마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일본 정부의 추가 국채발행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번 지진으로 인해 일본은 장기적인 재정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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