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성컨트롤 조규현 실장, "경영 2세, 드라마 속 '현빈' 아니에요"

<인터뷰> 신성컨트롤 조규현 실장, "경영 2세, 드라마 속 '현빈' 아니에요"

  • 철강
  • 승인 2011.03.18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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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충남 아산/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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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냉연유통업계에 「경영 2세」들의 참여가 '속속' 나타남에 따라 2세들과 만날 기회가 잦아졌다. 「경영 2세」들과 회사생활에 대해 주고받다 보면 최근 모 방송사 인기드라마였던 '시크릿 가든' 주연 배우 '현빈'의 모습이 전혀 아니다.

 「경영 2세」들은 회사에 대한 부담감, 본인 세대에서 회사를 그만둬야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 회사에 자신의 심복이 없다는 외로움 등 누구보다 신중하고 남모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유니온스틸 냉연스틸서비스센터(SSC) 신성컨트롤(회장 조성환)은 포스코 냉연SSC를 제외한 냉연제조사 3사 냉연SSC 중 유일하게 「경영 2세」를 보유한 업체다.

  조 실장은 지난 2008년 가을부터 신성컨트롤 현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현재 중소기업중앙회 경영 2세 모임 등 정기적인 교류활동으로 「경영 2세」들의 방향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고 있다. 신성컨트롤 조규현 실장을 만나 「경영 2세」현실 및 차후 개선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최근 냉연유통업계에「경영 2세」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선 「경영 2세」들이 보는 「경영 1세」에 대한 시선 및 보완점에 대해 듣고 싶다.

 「경영 1세」들은 지난 한국전쟁 이후 경제를 부흥시킨 장본인들이다. 어려운 시기에 '성공'을 위해 집중해 오신만큼 '추진력'이 강한 경향이 있다. 「경영 2세」들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카리스마' 외 직원들 스스로가 관리자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할 수 있게 하는 '원만함'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영 2세」및 이들과 함께하는 젊은 조직원들은 「경영 1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스템화 된 교육을 거쳐 온 만큼 조직관리 체계화가 필요하며 이를 1세대 경영인 및 조직원들과 융화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경영 2세」들의 회사 내부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없는가?

 「경영 2세」들이 느끼는 또 하나 어려운 점은 '측근'이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통계를 보면 1세대로부터 100% 인수가 이뤄지는 기간이 보통 15년 정도 걸린다는데 평균 5년 정도 된 유통업계 「경영 2세」들의 섣부른 생각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 기간을 줄여야 하는 것이 「경영 2세」들의 과제라고 본다. 이를 위해 본인은 직원들이 일에 직접 관여해 애로사항을 직접 해결해 주려고 한다. 회사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 외에서도 서로 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가족의식'이 회사 전 조직원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의견을 제시한다.

  ◆ 철강유통업계 입문 전이거나 이미 업무를 시작한 「경영 2세」들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간단히 말해 달라.

  1세대 경영인들 자녀 중에는 해외 경험 및 국내 일류 대학 졸업한 사례가 많다. 때문에 철강유통업계 입문을 다소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일단 나에게 주어진 길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일단 열심히 해서 차후 신상품을 개발, 이를 특화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사회 엘리트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현 「경영 2세」들은 이미 그 부분을 인지, 차후 방향에 대해서 다양하게 검토 중에 있으며 지금 하는 일이 가족을 위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중소기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일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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