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에다 조선 융합기술 더해
정부의 정보기술(IT)과 조선산업의 융합 연구개발(R&D) 노력이 세계 1위 해운사 선박에 탑재되는 성과를 이뤘다.
지식경제부는 조선분야 IT 융합 과제 일환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 개발한 선박통신기술(SAN)이 세계 1위 해운사인 덴마크 AP 몰러(Moller)사 총 40대 선박에 탑재된다고 24일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22척과 기타 조선소 18척 등 AP 몰러사에 납품하는 선박 40척에 SAN이 탑재된다. 첫 선박은 오는 29일 인도될 예정이다.
아울러 그리스 CMM 등 타 해운 선박에도 탑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SAN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지경부는 내다봤다.
이번 기술은 SAN(Ship Area Network)을 이용해 엔진 등 선박 내 각종 항해장치 상태를 통합관리하고 육상의 해운사에서도 원격 실시간 모니터링,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등의 간단한 유지보수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원격유지보수 건당 3000달러(한화 약 337만원) 등 운항관리 비용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경부는 우리나라의 앞선 IT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 조선 등 주력산업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IT 융합 R&D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2008년부터 올해까지 총 290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5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특히 조선분야 IT 융합의 첫 R&D 과제로 SAN를 선정하고,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연인원 133명, 총 270억원을 투입해왔다.
한편 조선소 작업장의 생산성 향상 및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와이브로(WiBro) 등 무선통신과 전자태그(RFID)를 이용하는 '디지털 조선 야드 기술'을 개발, 현대중공업에 시범 적용 중이며, 이번 SAN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선박기술을 개발해 선박 자체를 디지털화하는 작업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