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최대식/김지원 연구원
현대/기아차 신차효과와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한국GM, 신차 코란도C를 출시한 쌍용차의 선전으로 지난달 내수 판매대수가 작년 12월 이후 3개월만에 다시 13만대를 넘었다.
3월 내수 판매대수는 13만 3,273대로 전년동월비 7.7% 증가했다. 수출도 26만604대로 10.3% 늘었으며 이에 따라 3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는 39만3,877대로 전년동월에 비해 9.4%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는 내수가 4.6% 증가했지만 수출이 11.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가 5.1% 줄었다. 내수 증가는 신형 그랜저 신차효과가 이어졌고 아반떼 판매 회복에 힘입은 것이지만 RV 판매는 모델 노후화로 전년동월비 25.9% 감소했다. 수출 감소는 울산 1공장 생산 차질에 기인한 것으로 4월부터는 정상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는 내수(+21.3%)와 수출(+33.9%)이 모두 고르게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판매가 29.7% 증가했다. 지난달 기아 내수 판매대수는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대 실적이다. 뉴모닝 신차효과에다 K5, K7, 스포티지 R, 쏘렌토R 등 주력 차종들 대부분이 호조를 보였다. 수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만에 다시 10만대 벽을 넘어서는 것으로 호실적으로 평가된다.
코란도C를 새로 내놓은 쌍용차는 내수(+83.1%)와 수출(+73.7%) 모두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가 77.8% 급증했으며 쉐보레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런칭시킨 한국GM도 13.3%(내수 +30%, 수출 +10.2%) 판매가 늘었다. 부품 공급 차질을 빚은 르노삼성은 내수가 41.2% 줄었으며 수출이 23.3% 증가했음에도 전체 판매는 12% 감소했다.
◇3월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판매 호조 지속
3월 현대차 해외공장 판매대수는 17만 8,396대로 전년동월비 8% 증가했다. 미국(+14.3)과 터키공장(+92.6%)이 호조를 보였고 러시아공장(6,228대)이 새로 가세한데 힘입은 것이다. 반면, 중국공장은 3.4% 소폭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달 기아차 해외 공장 판매대수는 7만 7,511대로 전년동월비 35.3% 증가했다. 중국(+16.9%) 슬로바키아(+28.1%) 미국 조지아공장 (+90.2%) 모두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3월 미국 차시장 큰 폭 성장, 현대/기아차 약진 두드러져
경기 회복과 고연비 소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3월 미국 자동차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3월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124만 6,668대로 전년동월비 16.9% 증가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시행되었던 지난 2009년 8월(126만 2,189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현대는 6만 1,873대로 31.6%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5%로 전월비 0.6% 포인트 상승했다. 기아도 4만 4,179대로 44.7%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3.5%로 전월비 0.25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현대/기아차 합산점유율은 8.5%에 달해 지난해 8월 8.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