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사 피해복구 늦어져 120만대 수준 그칠 전망
자동차강판 등 판재류 판매 ‘체증’
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이로 인한 산업계 피해는 아직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자동차 생산은 대지진의 영향으로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20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4월 중순 이후 대부분 자동차 생산공장의 지진 피해는 복구됐으나 부품사들의 피해 복구가 늦어지면서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4월 말 기준으로 토요타와 혼다의 가동률은 50% 수준에 불과하고, 닛산은 40%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토요타자동차 토요타 아키오 사장은 “정상수준의 조업은 빨라야 11월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다른 업체들의 사정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정상 조업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신닛데츠와 JFE스틸 등 판재류 업계는 자국 내 자동차 생산의 감소로 2분기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내수물량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시아 등 주요 수출지역의 시장 수요도 한계에 부딪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