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우선적 공략 후 유럽 시장 등 확대 계획
삼성과 LG가 북미 및 유럽 등 해외 LED조명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은 6월 미국에서 자체 브랜드로 LED램프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1위 조명업체인 에큐티브랜즈와 협력관계를 맺으며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으며, 에큐티브랜즈에 LED조명 모듈 등을 공급하는 한편 현지형 제품을 개발해왔다.
삼성LED는 우선 미국 시장을 집중 공략한 후 지역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제품을 무기로 유럽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도 최근 ‘국제조명박람회’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신형 LED조명모듈 전략 제품을 선보이는 등 미국 LED조명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LG이노텍은 이번 박람회에서 두께가 8㎜인 초슬림 평판조명모듈과 조명모듈 내부에 반사판을 설치해 외부 장치의 변경 없이도 조명 각도를 조절하는 제품 등을 선보였다.
미국에서 삼성LED가 완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데 비해 LG이노텍은 글로벌 업체나 현지 기업에 LED조명모듈이나 관련 핵심부품 등을 공급하는 B2B 거래 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이런 방법으로 유럽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유럽 굴지의 조명기업인 줌토벨과 LED조명 공동개발과 유통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LED와 LG이노텍이 해외 시장에 적극 나서는 것은 한국 시장 규모가 1,000억원 안팎으로 그리 크지 않아 사업 확장에 무리가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미 시장은 LED조명 시장 규모가 30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LED조명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