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풍력사업 진출 바람

조선업계, 풍력사업 진출 바람

  • 수요산업
  • 승인 2011.05.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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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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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추진 원리와 기본 원리 같아...수요도 잠재력 높아

  최근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풍력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개 업체에서 2.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수주에 성공해 누적 수주 실적이 사상 처음 10기를 넘어섰다. 2008년 자체 풍력발전기 개발을 통해 풍력사업에 뛰어든 지 3년 만이다.

  지난해 8월 삼성중공업은 기존 거제조선소와 약 2㎞ 폭의 바다를 마주보고 있는 거제시 연초면 한내조선특화농공단지에 풍력공장을 만들면서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이 공장은 2.5㎿급 풍력발전기를 연간 200기 이상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대우조선해양도 미국 자회사 드윈드를 통해 올 들어 풍력발전기 55기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핀란드 남동부 하미나에 2㎿급 풍력발전기 8기를 설치하는 공사를 따내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STX도 2009년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하라코산유럽(현 STX윈드파워)을 인수하며 육ㆍ해상용 풍력발전기 수주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풍력사업 강화에 나선 것은 풍력발전기의 작동 원리가 선박 추진 시스템과 비슷하다는데 있다. 선박에 적용되는 기술을 그대로 풍력발전기에 쓸 수도 있다. 선박과 풍력발전 가동 원리는 정반대지만 기본 원리는 비슷하다. 선박이 엔진을 통해 프로펠러를 회전시켜 움직인다면 풍력은 자연 바람을 통해 블레이드(날개)가 회전해 터빈으로 전기를 생산한다.

  풍력설비 성능을 결정하는 구동장치와 각종 제어시스템은 선박을 만들 때 필요한 기술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의 육상은 물론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발전 사업이 붐을 이루면서 국내 조선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조선업체들의 풍력사업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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