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너지원 바뀔 듯

일본, 에너지원 바뀔 듯

  • 수요산업
  • 승인 2011.05.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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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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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태양광·풍력업체 수혜 입을까

  재일동포 기업가 손정의 사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태양광 발전 사업에 수천억원을 투자한다고 일본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손 사장과 시즈오카(靜岡)현 지사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소프트뱅크와 일본 광역자치단체 19곳이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에너지 보급을 추진하는 '자연에너지 협의회'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가솔라(대규모 태양광발전소)로 불리는 소프트뱅크의 계획은 연간 매출(3조엔)의 수%를 투자하고, 각 지자체 협력해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는 내용이다.

▲ 일본의 에너지 생산단가(자료: 일본경제산업성, 단위: 1kW당 엔)

  손 사장은 "일본의 휴경지나 경작 포기지가 54만㏊에 이른다"며 "이중 20%만 태양광 발전에 사용하면 5,000만k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계획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부터 일본 정부의 사고 대처 및 원전 정책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던 손 사장이 원전의 대안으로 내놓은 내용이다. 그러나 원전의 발전 단가가 1kW당 5.3엔인 데 반해 태양광은 49엔에 달해 이에 대한 반대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도 프랑스 도빌에서 열린 G8 정상회에서 일본의 새 에너지정책인 '선라이즈 계획'을 발표해 손 사장의 태양광 발전 계획에 호응했다.

  해당 계획은 태양광 발전의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태양광패널 설치 등에 드는 비용을 2030년까지 6분의 1로 줄이는 기술개발에 착수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가능한 모든 주택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고 2020년께 대형 해상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청사진도 포함됐으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 바이오매스 연료의 도입 계획도 내놓았다.

한편,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이처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대대적 투자에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계의 수혜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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