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소재 기업 경쟁력↓, 신 공급 체계 마련 가능성↑
일본 경제산업성은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의 생산 시설이 올 10월까지는 70~80% 복구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지진 발생 이전의 생산성과 부품, 소재 공급 체계 등을 따져볼 때 완전 회복 때까지는 3~5년이 걸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특히 전력 부족에 따른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칸토 지역 경우 최소 2년은 전력 부족에 시달릴 것으로 보이며 실제 이번 지진 영향으로 폐업한 회사가 102개나 되는 만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부품 소재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짐에 따라 상당수 일본 기업들은 한국, 중국, 대만 등을 중심으로 새로운 부품 공급 체계를 마련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도레이경영연구소는 최근"앞으로 일본 기업들은 대만, 한국 등과 연대를 통해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부품소재 생산ㆍ조달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그 동안 대일 무역 역조의 이유가 부품, 소재 분야의 부진 때문이었다"며 "장기적이고 치밀한 전략으로 대일 무역 수지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1~3월 대일 부품 소재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3% 증가한 39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