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윈드파워전시회서 2~3건 계약 논의
현대상사와 협력…내년 신재생 매출1조
지난 4월 국내 업체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럽 풍력시장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이 곧 미국에서도 대규모 풍력발전기 수주계약을 맺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 풍력전시회 `윈드파워(WINDPOWER) 2011`에 참가, 수주상담 결과 2~3건의 수주 계약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에 상담한 내역은 1.65㎿(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의 대량 수주에 관련된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9월 미국 웨이브 윈드(WAVE WIND)와 1.65㎿ 풍력발전기 6기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6월에는 세계적인 전력기술 업체인 미국 AMSC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 중인 5㎿급 해상 풍력발전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기대되는 대량 수주는 현대중공업그룹과 글로벌 판매망을 갖춘 현대종합상사와의 협력을 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외에도 지난 4월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핀란드 전력회사인 피니시파워(Finnish Power)와 16㎿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계약,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세워지는 연산 600㎿ 규모 풍력 공장 등을 수주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에서 조선 분야가 35%를 차지했지만 이를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이를 위해 현대종합상사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내년 신재생사업에서 1조원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