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철강무역업체 두페르코와 21일 MOU 체결
유럽-중남미 시장 본격진출 발판 마련, 글로벌기업 입지 확보
현대하이스코(사장 신성재)가 세계최대 철강무역업체인 스위스 두페르코(Duferco)社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하이스코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쉐라톤 호텔에서 신성재 사장과 매튜 드 모건(Matthew De Morgan) 두페르코 CEO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제휴관계에 대한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 서명식에서 양사는 현재 건설 중인 현대하이스코 브라질법인의 지분참여 및 현지 생산물량의 가공판매 등에 대한 계약을 맺었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중남미지역은 물론 유럽시장의 진출에 있어 긴밀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나누게 될 전망이다.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두페르코社는 전세계 46개국에 지사를 운영하며 연간 2천만 톤 이상의 철강제품에 대한 무역ㆍ생산ㆍ유통을 수행하는 글로벌기업으로, 현대하이스코는 이 회사의 세계적인 영업망을 활용하여 글로벌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하이스코 관계자는 “당진 제2냉연공장이 완공되는 2013년 이후에는 연간 냉연강판 생산량이 600만톤 규모에 이르게 되는 만큼, 세계시장 진출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제휴를 통해 특히 유럽 및 중남미지역의 자동차사와 냉연강판 판매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하는데 있어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페르코 역시 최근 전세계 자동차강판 시장의 급성장에 따라 안정적인 경영환경과 성장잠재력을 지닌 철강메이커와의 공동시장 개척을 모색해 왔으며, 이번 전략적 제휴관계 체결의 배경에는 이 같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2002년 이후 현대-기아자동차와의 해외시장 동반진출을 통해 현재 미국, 인도, 중국, 유럽 등에 7개의 코일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두페르코社와 제휴를 통해 향후 세계 유수의 자동차사 및 관련시장을 무대로 삼아 글로벌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