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감소,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 달러화 약세, 미국 증시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8달러 상승한 94.77달러에, 런던거래소의 브렌트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3.62달러 상승한 112.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79달러 상승한 104.74달러에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발표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한국석유공사는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발표한 6월 24일 기준 미국 원유재고는 438만배럴 감소한 3억5,900만배럴을 기록해 예상치보다 큰 감소폭을 기록했으며, 4주 연속 감소했다.
그리스의 재정긴축안이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리스의 국가 채무 위기 극복을 위한 780억유로(1,120억달러) 규모의 예산 감축 및 국가재산 민영화를 내용으로 하는 재정 긴축안이 의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됐다.
그리스 재정긴축안 통과로 그리스 재정위기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달러화가 상대적 약세를 보이면서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28일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전일 대비 0.42%상승(가치하락)한 1.443달러/유로를 기록했다. 또한 그리스 긴축안 통과는 주식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여 미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 대비 72.73p(0.60%) 상승한 12,261.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