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글로벌 판매 "도요타 추월 머지않았다"

현대·기아, 글로벌 판매 "도요타 추월 머지않았다"

  • 일반경제
  • 승인 2011.07.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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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덕호 dh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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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월 실적 가파른 상승…中·印·南美·EU서 日 추월
아시아 자동차 중 글로벌시장 1위 가능성 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출고물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 일본 자동차업체들을 추월하고 있다.

  이는 신흥시장인 중국과 인도는 물론, 남미와 유럽시장에서도 기존 터줏대감 자리를 지켜온 일본 업체들을 제치고 있는 상태, 때문에 북미 시장에서 일본차보다 많은 판매량을 나타낼 경우 아시아 자동차 업체 중 글로벌 시장에서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3일 미국의 자동차 전문조사기관인 워즈오토(Ward's Auto)가 집계한 남미 주요 5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우루과이·베네수엘라)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올 1~5월 7만5,79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요타(6만7,614대)·혼다(5만4,934대)·닛산(4만5,180대)등 일본업체들 보다 높은 판매실적이다. 또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해 5월 판매량에 비해 현재 판매량이 24.5% 늘어난 반면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 지진 등의 여파로 각각 3.8%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5월 유럽 시장에서 28만3,506대(시장 점유율 4.7%)를 판매, 일본의 도요타, 닛산, 혼다를 제치고 아시아 및 미국 브랜드를 통틀어 해외브랜드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도시장에서의 선전도 눈부시다. 중국시장에서는 아시아 브랜드 중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인도시장에서는 15만7000대(시장점유율 17.7%)를 판매, 해외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 브랜드를 포함해도 2위다.

  북미시장에서는 캐나다 자동차 시장의 12.6%를 점유, 아시아 및 해외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10.1%를 기록, 현재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도요타와의 차이가 0.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자동차성능연구소 박용성 박사는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완전 복구되지 않아 현대·기아차가 올해 혼다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도요타마저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 이트레이드 증권의 이면훈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수 년 전만 해도 대등한 비교상대가 아니었던 일본 업체들의 빈 자리를 당당히 메울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 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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