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합금, 설비투자 경쟁…생존불안 ‘화두’

Al합금, 설비투자 경쟁…생존불안 ‘화두’

  • 비철금속
  • 승인 2011.08.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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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호근 hogeu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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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둔화 속 과잉 공급능력 우려 확산

   국내 알루미늄 합금 업계의 설비투자 열기가 생존 불안감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합금 시장은 최근 2~3년 전부터 괴(Ingot)→액상 형태로의 거래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같은 액상 거래는 생산공정 축소를 통한 효율적인 비용절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무엇보다 액상거래가 가속화 된 것은 용해공정을 생략할 수 있는 대형 수요처들의 요구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알루미늄 합금 업체들은 대형 수요처들이 요구하는 액상 공급능력을 갖추기 위해 경쟁적인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분기 알테크노메탈은 울산과 당진에 각각 월 2,500톤 규모의 액상공급 설비투자를 완료했다. 여기에 우신금속과 동남 역시 액상공급 능력 확대를 위한 신규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8월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여타 주요 업체들도 대형 수요처들과의 거래를 의식해 액상공급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주요 업체의 경쟁적인 설비투자를 겨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알루미늄 합금 업계가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자동차 업계의 시장 활력에 힘입어 뚜렷한 호조를 보여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동종 업계의 공급능력이 시장수요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주요 업체들의 경쟁적인 설비증강 흐름이 과중한 공급과잉 구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올 2분기 중반 이후 알루미늄 합금 업계의 체감경기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업계 생산능력 증강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서 중소 합금 업체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훨씬 크다.
중소 합금 업체들은 부족한 자금력 때문에 액상공급을 위한 설비투자에도 동참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는 소규모 수요처들을 대상으로 기존 괴 형태의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시황악화로 대형업체들이 동일 시장의 출혈경쟁에 나설 경우 감당하기 힘든 경영난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높다.

  한 중소 합금 업체 관계자는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수요둔화 불안감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동종업계의 과열경쟁으로 인한 경영난이 당면한 위기로 실감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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