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현물 유가는 배럴당 1.73달러 하락
지난 10일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외로 감소한데 따른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텍사스산 원유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3.59달러 상승한 82.8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거래소의 브렌트 선물유가도 전일 대비 배럴당 4.11달러 상승한 106.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두바이 현물유가는 전일 미국 FOMC 발표 내용에 대한 실망감 등이 반영되면서 전일 대비 배럴당 1.73달러 하락한 배럴당 100.0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지난 8월 5일 기준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520만 배럴 감소한 3억4,980만 배럴을 기록했다.
원유재고 감소는 언론기관의 사전 조사 결과인 150만 내외 증가 전망과는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휘발유재고는 2억1,360만 배럴로 전주 대비 160만 배럴 감소했고, 중간유분(경유 및 난방유) 재고 역시 1억5,150만 배럴로 전주 대비 70만 배럴이 줄어들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정제가동률도 90%로 전주 대비 0.7%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시장에서는 경기회복 둔화로 인한 석유수요 증가 둔화 효과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됐다.
코네티컷주 소재 Tradition Energy사의 Gene McGillian 분석가는 재고 감소 발표는 예상과 달리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언급했다.
반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경제 회복이 둔화될 경우 세계석유수요 증가도 전망치에 비해 약 60%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세계석유 수요는 고유가로 석유수요가 전월 전망치 대비 1일 6만 배럴 하향 조정한 8,950만 배럴로 전망한 바 있다.
반면, 2012년에는 일본의 석유수요 증가로 올해 대비 1일 160만 배럴 증가한 1일 9,110만 배럴의 세계석유수요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