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700만대 감소한 2억1,000만대
선진시장 수요 축소 영향으로 올해 TV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치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체 TV 시장 규모는 2억5,300만대로 기존 전망치에 비해 3%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TV 시장의 84%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는 올해 시장 규모가 기존 전망치(2억1,700만대)에 비해 700만대 감소한 2억1,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시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최근 선진국의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 TV시장 규모는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과 지난해 일본에서 시행된 에코포인트 제도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에코포인트는 TV·냉장고·에어컨의 세 가지 가전제품 가운데 일본 정부가 제시한 친환경 관련 조건을 충족시킨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포인트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서유럽의 경우 올해 TV시장 규모가 1.5% 감소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4% 성장한 북미 시장은 올해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의 경우 미국 신용등급 하락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2% 성장 달성도 어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규모가 큰 선진시장의 부진한 수요에도 전체 TV 시장이 소폭 성장을 이어가는 것은 신흥시장이 성장의 버팀목이 되고 있어서다. 신흥시장의 경우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매년 6% 성장이 예상되지만 선진시장은 같은 기간 0.3% 성장에 그치며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은 올해 세계 최대 평판TV 시장으로 부상하며 LCD TV 수요가 4,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아날로그TV를 디지털TV로 교체하는 작업이 마무리 단계"라며 "올해 전체 TV 시장의 성장 둔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광다이오드(LED)나 3차원(3D) TV는 올해 전체 LCD TV 시장에서 각각 46%, 8%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