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건설경기실사지수 2개월 연속 하락

8월 건설경기실사지수 2개월 연속 하락

  • 수요산업
  • 승인 2011.09.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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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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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업체 지수가 하락 주도… 전월比 2.2p 하락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김흥수)은 2011년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고 3일 발표했다.

  건산연 이홍일 연구위원은 "특별한 경기 개선 요인이 없는 가운데 건설공사 비수기인 혹서기가 이어짐에 따라 CBSI가 7월(71.1, 전월 대비 3.0포인트 하락)에 이어 8월에도 2.2포인트 하락한 6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CBSI는 올 들어 처음으로 2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3개월 만에 다시 70선 아래로 내려갔다.

  CBSI가 기준선인 100.0에 훨씬 못 미친 70선 주위에서 횡보세를 지속한다는 것은 그만큼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혹서기가 지속된 가운데,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인해 국내외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업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 지수가 전월 대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CBSI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견업체 지수는 소폭 개선된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다. 대형업체 지수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1.3포인트 상승해 84.6을 기록했는데, 8월에는 전월 대비 7.7포인트 하락한 76.9를 기록해 CBSI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한 72.0을 기록했던 중견업체 지수는 8월에는 전월 대비 3.0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해 체감경기 침체 수준이 소폭 개선된 반면, 중소업체 지수는 6월까지 3개월 연속 지수 상승(30.9포인트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계절적 요인으로, 전월 대비 9.2포인트 하락한 54.4를 기록한 7월에 이어 8월에도 역시 1.8포인트 하락해 52.6을 기록했다.

  한편, 자금·인력·자재 부문 지수를 살펴보면 인력 및 자재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7.2, 95.1을 기록해 타 부문 지수에 비해 비교적 양호했다. 반면,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4.5, 66.5를 기록해 그동안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라 자재비 상황에 매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

  8월 공사 물량 지수는 여름철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감소한 71.3을 기록했다. 7월에는 전월 대비 4.1포인트 증가했지만, 8월 들어 다시 전월 대비 2.6포인트 감소, 2010년 9월 63.8을 기록한 이후 대략 두 달 간격으로 지수가 60과 70선을 반복하는 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9월 CBSI 전망치는 8월 실적치 대비 5.1포인트 상승한 74.0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실적치 대비 익월 전망치가 5.1포인트 상승한 것은 건설업체들이 9월에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8월보다 다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통상 9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및 유럽의 재정위기 영향으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CBSI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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