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결의대회 파업으로 이어질까 노심초사… 결제조건·운송비 등 제강사에 밀려
"화물연대 파업은 그야말로 폭풍입니다. 매년 화물연대 파업 조짐이 있을 때마다 화물에 '화'자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한 철강 유통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화물연대가 17일 오후 구서울역사 앞에서 1만명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유통업체와 수입업체의 고민이 깊다. 화물연대 파업 시 철강재 운송 관련은 제강사도 피해가 있겠지만 특히, 유통업체와 수입업체의 피해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수입업체 관계자도 "화물연대가 파업하게 되면 철강재 물류 모든 부문이 문제가 되겠지만 특히, 유통업체와 수입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화물연대 파업 시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물류를 이용해야 하는데 유통업체나 수입업체는 아무래도 제강사에 비해 결제조건이나 운송비 등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화물연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화물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법 개정과 제도개선을 위해 이번 총력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력투쟁은 화물연대의 확대 간부 회의에서 결의된 것으로, 정부 및 관계자들은 화물연대 확대 간부 600여 명을 포함한 이번 결의대회 참가 인원이 1만명에 이를 수 있을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