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일본, 중국산 GI 수입하나?

<분석>일본, 중국산 GI 수입하나?

  • 철강
  • 승인 2011.09.2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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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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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올 7월 GI 누적 수입량, '3만5,614톤 불과'
동일본 대지진, 중국산 유입 증가 계기될까?

  국내 냉연유통시장이 중국산 냉연강판(CR) 및 용융아연도금강판(GI) 범람으로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있다. 그러나 인접국인 일본은 자국 제품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에 큰 영향을 받고 있지 않는 양상이다.

  2011년 7월까지 일본의 중국산 도금재 수입량 현황과 더불어 중국산 유입량이 미미한 원인, 차후 전망 등에 대해 간략히 살펴봤다.<편집자 주>

  ◆ 日 올 7월 GI 누적 수입량, '3만5,614톤 불과'

  일본의 올해 7월까지 GI 누적 수입량은 3만5,614톤을 기록했다. 1월부터 3월까지 9,849톤, 4월부터 7월까지는 2만7,565톤을 기록하며 건설경기 성수기에 들어서는 4월부터는 수입량이 다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국 경우 올해 상반기까지 중국산 수입량이 총 36만6,681톤을 기록한 것에 비해 이는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일본의 중국산 수입량이 적은 이유는 우선 중국산 품질에 대한 일본 유통업계의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가격이 낮더라도 품질에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대량 구매를 지양한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 중국산 GI 활용은 영세 실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건축 내판재용과 일부 컬러강판 제조업체들의 제품 원판으로 소량 사용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현지 유통단체들의 일원화 된 정책이 중국산 진출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일본 유통단체는 크게 전국철강판매업연합회, 전국코일센터공업조합, 전국후판시어링공업조합 3개 단체가 있다. 이들은 판매 전략은 물론 가격 정책에 있어서도 주도권을 가지고 유통업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이들에 반하는 행동은 곧 유통업계에서 퇴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자국 제품이 고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 사용을 기피하기 때문에 타국에서 진출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

  특정 조합 부재로 자율성이 보장된 국내 유통업계와는 명확히 갈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에서 중국산에 대한 강력한 제제로 중국산 유입량이 적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경우 수출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무역 제한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의견이다. 업계가 큰 피해를 입지 않는 한 수입 제한 등 조치는 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곧 현지 조합들에 의한 자체 관리가 가능하다는 의미로 판단된다.

  ◆ 동일본 대지진, 중국산 유입 증가 계기될까?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의 철강업계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의 인식이 바뀌고 있다. 그간 자국 중심 체제를 유지했던 일본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서두르는 한편 수요 산업에 있어서 타국 원자재 활용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본 가전업계는 동일본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시 한국 철강재 활용도 상승을 잠정 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원자재 사용보다는 저가 원자재 활용으로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따라서 이번 대지진이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중국산 유입량 증가에 어떤 영향을 줄 것 이느냐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큰 폭의 변화가 없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연말부터 지진 복구 수요가 본격적으로 일어날 예정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 시점을 염두하고 중국 철강재들의 진입 시도가 활발해질 가능성은 다분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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