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천북일반사업단지에서 ‘전기로 제강분진 재활용 플랜트’ 기공식을 갖고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인 징콕스코리아와 관련, 경주시 기업 지원과 관계자가 기자와의 전화통화 중 건넨 말이다.
기자가 당시 경주시 관계자와 통화 중 느꼈던 점은 말 그대로 ‘안타까움’이었다.
이 플랜트 건립사업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시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사업이라고는 하나, 그 지역에서 십여 년간 살아온 천북면 오야리 주민들을 위한 ‘배려’는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회사 측 처지에서 보면 수익성 창출, 지역의 산업발전 및 지역민 우선채용 등 여러 긍정적 기대를 모을 수 있는 하나의 ‘기회’다.
하지만, 주민들로서는 이는 전혀 다른 얘기로 들릴 수밖에 없다.
제강 분진을 재활용하는 환경업체가 마을 인근에 들어오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협의나 설명도 없이 기공식을 진행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일까?.
그렇다고 주민들이 단순하게 주장하는 님비(NIMBY)현상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주민들은 업체가 들어서는 자체를 반대하는 것도 아니고 향후 보다 확실한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도 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적 문제를 충분히 헤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준공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다만, 경주시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에서 환경오염 측정기 설치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