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 펀더멘털 부활하나?
미국 지표호조 VS 유럽 리스크 상존, 비철금속 추세 전환 지연
금일 비철금속 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및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기후퇴에 대한 불안감이 투자 심리를 누르면서 전기동을 제외한 전 품목 하락 마감함. 버냉키 미 연준의장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언급으로 금일 상승 출발한 비철금속은 장 중 미국 ISM 비제조업지표 및 ADP 고용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억누르면서 전일에 이어 하락장세를 이어나감.
민간 고용조사 업체인 ADP는 미국 민간 신규 고용이 9만 1000명 늘어 전문가 예상치 7만 5000명을 상회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증시 및 달러 대비 타 통화 강세를 이끔. 하지만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무디스가 유로존 3개 경제국인 이탈리아 국가 등급을 Aa2에서 A2로 세 단계 강등하고 부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으며 최근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강하게 피력되는 등 시장심리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함.
전기동은 장 중 달러 약세에 힘입어 톤 당 $7,000선을 터치하는 등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추가 매수세 부재로 다시 $6,800선으로 주저 앉음. 최근 LME 구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해-LME 차익거래가 활발해 진 것으로 파악됨. 지난 주 금요일 LME 장 종료 기준, 상해와 LME간 차익거래 이익은 $500 정도인 것으로 집계됨. 또한 최근 아시아 전기동 프리미엄이 2배 가량 뛴 것으로 미루어 보아 중국에서 실물 매집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음. 하지만 최근 시장 가격 움직임은 펀더맨털과 상관성이 매우 떨어짐. 그리스 디폴트, 타 남유럽 국가 재정 위기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투기세력은 비철금속 시장에 쉽사리 매수로 접근하기 힘든 상황이어서 반등 타이밍이 지연되고 있음.
그리스 재정 위기 지속, 귀금속 청산 물량 유입 소폭 조정
금일 귀금속은 전일과 마찬가지로 큰 변동성 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글로벌 달러 약세와 증시 상승에 동조하여 상승 마감함. Comex 금 12월물의 경우 장 중 $1,600 레벨이 잠깐 무너지기도 했으나 고용지표 호조로 매수세가 재 유입되면서 전일 대비 1.5% 상승 마감했으며 은 12월물 역시 온스 당 $30선을 지킴. 귀금속은 최근 타 상품에 비해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상태여서 투자자들이 포지션 진입을 꺼리고 있는 상황임. 또한 유럽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기 후퇴 가능성이 현존하는 상황에서 현금 보유를 위한 금 매도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 아직 하락 추세가 마무리 됐다고 판단하기 이른 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