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가동 목표, 에어컨 이어 냉장고, 세탁기도 현지화
삼성전자가 중남미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해 브라질에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하는 생활가전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 브라질 마나우스공단 내 2,000여평 규모의 에어컨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두 번째 현지 공장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 리메이라에 2013년 가동을 목표로 생활 가전 공장을 세운다. 투자규모는 2억~3억달러가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요 생산품은 양문형 냉장고와 세탁기다.
지난해 에어컨 공장을 세운 데 이어 가전공장 추가 건설로 인해 삼성전자의 중남미 신흥 시장 공략도 한층 가속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중남미 생활가전 시장에 대한 제품 공급을 주로 멕시코에서 소화하고 있는데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시장 트렌드를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선 현지 생산거점이 필요하다.
이번에 설립될 브라질 생활가전 공장은 생산납기 단축으로 인한 유통망 개선, 가격경쟁력 확보 등 현지 시장공략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브라질 현지 생산이 시작될 경우 냉장고 등 가격은 현재보다 약 30% 가까이 낮아질 전망이다.
GE, 월풀 등 글로벌 브랜드가 선점하고 있는 브라질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은 2.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12년에는 10%로 높이고 리메이라 공장이 가동되는 2013년 이후에는 선두기업으로의 본격 도약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공장 부지를 매입해 정지작업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늦지 않은 시기에 정확한 착공 시점 등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