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로산업 재편되면 한국에 영향은?

일본 전기로산업 재편되면 한국에 영향은?

  • 철강
  • 승인 2011.10.2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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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형호 hh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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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로 산업도 장기 성장 전략 수립 필요해"
수출국의 철스크랩 자원화에도 대비해야

  일본의 전기로산업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미칠 영향이 주목되고 있다.

  25일 포스코경영연구소(이하 포스리)는 이와 관련 '일본의 전기로산업 재편 동향과 전망'이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국내 전기로 산업도 장기 성장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포스리 이상규 연구원은 "2011년 5월 JFE의 계열 전기로사 통합 발표를 계기로 일본 전기로산업 재편에 대한 기대감 부상되고 있다"며 "일본 보통강 전기로업계는 37개사가 난립해 과당경쟁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그 동안 재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고 밝혔다.

▲ 일본 보통강 전기로사 분포

 재편 요인으로 건설업 침체에 따라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철강 수요, 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 및 대지진, 전력요금 상승 등 돌발 변수도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일본의 전기로 수급구조 및 생산 집중도

 반면 독점금지법 적용을 둘러싼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전기로산업의 특성 및 구조적인 문제, 재편에 부정적인 일부 업계 내부의 인식 등은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로 재편은 신일철-스미토모의 입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간 내 대대적인 재편보다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전망으로 단기적 파급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연구원은 밝혔다.

 또한 고로계 일부 업체 중심의 통합과 상사계 및 일부 독립계 대기업이 가세한 점진적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신일철과 스미토모가 통합 이후 고로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 대대적인 재편에 나설 가능성도 상존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 고로 및 상사계 주요 업체 지분 관계

  일부 업체의 통합만으로는 설비 과잉 문제해소 등 산업 구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며, 일본산 제품 수입 급증 등 국내 영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 등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재편과 직접 관련성은 적으나 원료인 철스크랩 자원화 문제도 계속 제기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급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포스리 측은 밝혔다.

  이에 국내 전기로산업도 내수 성장 가능성이 그리 크지 않고 수익성도 대체로 감소하는 추세로 장기 성장 전략 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내수 중심의 일본 전기로 산업이 해외로 확장될 경우, 국내 전기로업체와의 경쟁 가능성도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 필요하는 설명이다.

  이상규 연구원은 "일본을 비롯한 수출국의 철스크랩 자원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확보와 자급도 제고를 위한 국내 철강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일본 주요 전기로사 해외 시장 강화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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