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라인 정상화, '선진 시장 계절적 성수기 진입'

LCD 라인 정상화, '선진 시장 계절적 성수기 진입'

  • 수요산업
  • 승인 2011.11.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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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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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가동률 90% 넘기며 정상 돌입
中 국경절 LCD TV 판매 확대 및 선진 시장 성수기 진입

  최근 국내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업체들이 생산라인 가동을 정상화시키고 있다. TV 제조사 및 LCD 업체의 재고가 안정화됐고 불황을 보인 선진 시장이 계절적 성수기로 진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지난달을 시작으로 90%를 넘기며 정상단계에 돌입했다. 지난 3·4분기까지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불황인 TV 시장의 영향으로 감산에 돌입해 가동률이 70%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을 시작으로 가동률을 높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중국 국경절의 LCD TV 판매 확대와 선진 TV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이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경절에 중국 토종 TV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LCD TV 판매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들 업체에 LCD 패널을 공급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재고가 안정화 단계로 진입했다. 글로벌 TV 제조업체들도 북미 시장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특수 등을 겨냥해 지난 9∼10월에 LCD 패널 재고 확충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연말을 앞두고 대부분 유통점에서 대규모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면서 미국 최대 소비가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경절 기간 LCD TV 판매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면서 TV 제조업체와 패널업체 모두 재고가 안정됐다"며 "현재 국내 LCD 패널 업체의 재고일수는 30일이 되지 않는 등 업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생산라인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고,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던 LCD 패널 가격도 하락을 멈췄지만 여전히 LCD 패널 시장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서 발표된 101.6∼106.68㎝(40∼42인치) TV용 LCD 패널의 11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10월 후반기와 동일한 206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4분기만 보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가동률이 90%에 근접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TV 시장의 불황 극복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올해 4·4분기 이후 시장을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LCD 패널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에 접어드는 시점을 내년 2·4분기로 예상한다. 이는 내년 5월을 시작으로 영국 런던올림픽 특수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TV 제조업체들의 LCD 패널 구매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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