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의 H형강 가공업 진출 이득은?

유통업계의 H형강 가공업 진출 이득은?

  • 철강
  • 승인 2011.11.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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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진철 jcpar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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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유통 한계 인식이 출발점
철근 공장가공 비해 아직 초창기
제조-수요-유통 ‘윈윈’ 찾아

자세한 내용은 스틸마켓 11월호 <핫이슈4>H형강 가공유통 동향 및 전망 참조 


  형강 유통업체들이 H형강 가공에 눈을 뜬 것은 철근 유통업체들이 철근 가공 시장에 초점을 맞춘 것보다 시기가 많이 늦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인 제강사와 건설사까지 진출한 상황인 철근 가공업에 비해 H형강 가공 분야에서의 유통업체의 위치는 크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단순 유통업의 한계와 유통업을 통한 재고, 인건비, 보유비용 절감 및 잔재 활용 등의 경제적 이득을 생각해 보면 유통업계의 형강 가공 진출은 앞으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만복철강 윤태감 대표는 “가공을 통해 실수요업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시작한 게 H형강 가공유통업”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만복철강은 유통 거래업체에 한해 H형강 가공 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로스(Loss)율은 3% 수준이다. 만복철강 차동길 대표는 “주먹구구식으로 나대지에서 H형강을 가공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인데, 철강재 값이 많이 오른 상황에서 이러한 방법은 환경적인 문제를 유발하고 로스율 관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통의 경우 예전과 달리 단가와 납기 및 결제 조건의 세 가지를 두고 여러 업체가 다투는 과당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가공업을 통한 출구전략과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한다는 견해도 형강 가공유통의 비전에 힘을 싣는다.
  

  ■H형강 전문 가공유통, 제강사·실수요 모두 이득
   
  H형강 가공유통업계 관계자들은 형강 전문 가공유통이 자원 절약과 경제성 면에서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H형강 가공이 전문화되지 않을 경우 제강사는 실수요가의 요청에 따라 규격 외 제품을 생산하는 데 드는 생산원가 증가와 여려 규격을 보유해야 하는 보관비용 및 운송 문제 등의 부담을 짊어질 수 있다. 철구조물업체의 경우도 여러 규격 제품에 대한 보관 비용과 물류 비용 및 규격 외 제품 생산에 드는 기간과 일정을 맞춰야 하는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다. H형강 유통업체들이 전문 가공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것이 형강 가공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만복철강의 경우 이전에 유통업만을 영위할 때에 비해 재고량이 두 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통을 겸하고 있다 보니 재고 운영에 있어 철구조물업체에 비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가공을 통해 남은 잔재의 처리 방법과 처리 기간에 따른 비용 문제도 유통업체가 비교적 유리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광영철강 김영채 대표는 “실수요가들이 제품을 단순하게 싼 가격에 구매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면서 “실수요업체가 싼 가격에 구매했더라도 가공 과정을 거치게 될 경우 이 부분은 ‘선수입 후비용’으로 되돌아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제작 공정에 관계없이 재고를 보관해야 하는 데서 오는 보관 비용과 가공 과정에서의 운반과 처리비용, 가공품을 옮기는 데 드는 운반비용 들이 후비용으로 돌아오면서 싼 가격에 구매한 제품의 선수입이 무색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유통을 하고 있는 전문 가공업체가 가공을 맡을 경우 재고 관리나 보관 비용, 로스 처리에 대한 부분이 원활해지고 실수요가의 공정별로 필요한 가공품을 입고해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 단축과 비용 절약에 있어 차별화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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