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업계 재고 조정 돌입, 국내 업체 실적 개선 도움

LCD 업계 재고 조정 돌입, 국내 업체 실적 개선 도움

  • 수요산업
  • 승인 2011.11.14 19:03
  • 댓글 0
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CD 가격 하락세 접어듦과 동시에 가동률 끌어올려

  일본과 대만의 주요 LCD 생산 기업이 본격적인 재고 조정에 들어가면서 국내 업체들의 실적개선에 '파란 불'이 들어왔다. 해외 경쟁사보다 국내 업체들이 이른 재고 조정에 들어간 것에 따른 결과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LCD 제조업체 샤프는 11월 중으로 2주간 10세대 LCD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재고 소진 목적으로 2주 이후에도 패널 재고 흐름에 따라 10세대 라인의 가동률을 추가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샤프가 2주간의 감산만 하더라도 수율 등을 감안하면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 한 달 이상으로 추정돼 공급량은 감산 기간 이상으로 줄어든다.

  샤프는 자체 브랜드의 LCD TV 올해 판매 목표를 1300만대로 하향하고 10세대 라인의 중국 매각을 타진하는 등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어 연내 추가적인 감산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대만의 AOU 역시 추가적인 재고 조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 3분기부터 재고 조정에 나섰지만 여전히 국내 기업대비 재고 기간이 1주 이상 길어 4분기에 가동률을 추가로 낮추고 있다.

  대만 LCD 기업 평균으로 보면 3분기 60% 중반대를 유지했던 가동률이 4분기 50%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현재 국내 업체 가운데서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말 기준 보유재고 금액이 전기대비 16% 낮아졌다. 재고 보유기간으로 환산하면 3주 ~ 4주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가동률을 10%포인트 가량 낮추며 LG디스플레이와 유사한 수준의 재고량 감소를 이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과 대만의 감산으로 LCD가격 하락세가 진정되자 국내 기업들은 가동률을 서서히 끌어올려 시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3분기 70% 중반에 불과했던 가동률을 80% 후반까지 끌어올렸고 LG디스플레이도 4분기 들어 가동률을 점차 높이고 있다. 다만 가동률을 급격히 끌어올리기 보다는 현 재고 수준 정도로 가동률을 유지하며 제품 다변화로 시장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진입하면서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저가 제품 비중을 늘리며 시장에 대응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