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유가가 미 경제지표 호조 및 이란 정정 불안 지속 등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58달러 상승한 99.79달러에, 런던거래소(ICE)의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 대비 배럴당 1.82달러 상승한 110.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산 원유 현물유가 역시 전일 대비 배럴당 0.17달러 상승한 107.3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로 나타나 유가 및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컨퍼런스 보드는 11월 미국 소비자지수가 56을 기록해, 전월 40.9에서 대폭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3년 4월 이래 최대 상승한 것이며, 올해 7월 이래 최대 수치라고 설명했다.
29일 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2.62 포인트 0.28% 상승한 1만1,555.6을,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2.64 포인트 0.22% 상승한 1,195.1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란 시위대가 영국 대사관을 습격하는 등 이란 정정 불안이 심화돼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29일 이란 청년 시위대들이 이란 수도 테헤란내 두 곳의 영국 대사관을 습격해, 대사관내 서류들을 불태웠으며, 국기를 태우기도 했다.
영국은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토대로 이란에 추가 제재를 하기로 했으며, 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이에 반발해 2주 안에 영국 대사를 추방토록 하는 법안을 28일 승인한 바 있다.
영국 정부는 모든 영국의 사업체가 이란 측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프랑스 정부는 EU에 이란 석유 구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안했다.
미 달러화가 강세로 나타난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5% 상승(가치하락)한 달러당 1.33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