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수요산업, 車 계속 늘고 電 '위태 위태'

광주 지역 수요산업, 車 계속 늘고 電 '위태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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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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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전민준 mjje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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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진', 가전제품 ‘후진’
기아차 독주체제, 올해도 '꿋꿋이'

  광주광역시 수요 산업 양대 축인 자동차와 가전의 희비가 올해에도 계속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자동차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반면 광주삼성전자는 제품 생산물량을 해외로 더욱 이전할 방침이어서 이들의 수출증감 폭은 물론 내수증감 폭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전진', 가전제품 ‘후진’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의 광주 수출액 중 자동차는 42억2,900만달러로 2009년 지역 자동차 수출총액 39만800만 달러를 뛰어 넘었다. 단순 자동차 수출액만 놓고 볼 때 지난해보다 8.2% 늘었으며 12월까지 1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가전제품은 뒷걸음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광주지역 가전제품 수출액은 18억3,500만달러로 2009년 총 수출액 21억8,700만달러에 비해 무려 16% 줄어들었다.

  ◇ 기아차 독주체제, 올해도 '꿋꿋이'

  광주지역 수출액중 자동차는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은 축소될 것이라는 것은 지난해 초부터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기아차는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포티지R과 쏘울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여 일찌감치 2009년 수출 실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는 2010년 광주사업장 생산 품목 중 세탁기와 청소기 등 30%를 베트남 등 해외에서 대체 생산하면서 수출물량의 축소가 불가피했다.

  문제는 기아차는 오는 2013년부터 생산규모를 62만대로 늘리는 등 광주공장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지만, 삼성은 올해도 해외 생산 이전물량을 확대함으로써 광주사업장의 생산물량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따라서 기아차 광주공장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수출 격차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각각 30% 이상의 지분으로 광주지역경제를 지탱해온 ‘기아차-삼성전자’의 쌍두마차 체제가 '기아차'의 단독 체제로 변화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협력업체들만 봐도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의 위기감이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광주삼성의 물량이 해외로 더욱 이전될 경우 기업 존립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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