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價 강세·수요증가…빠듯한 시황
연초 국제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최근 미국산 알루미늄 파쇄 스크랩의 중국 수출 오퍼(Offer)가격은 톤당 1,830~1,860달러(CIF기준)로 지난해 연말 대비 100달러 가량 상승했다. 미국산 알루미늄 파쇄 스크랩 수출물량은 대부분 중국 알루미늄 재생 합금 업체들에 의해 소비되고 있다.
다른 알루미늄 스크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미국 수출업체들이 일본 수요업계에 제시한 알루미늄 텐스(Tense) 스크랩 오퍼가격은 1,820~1,840달러(CIF 기준), 테인트 테이버(Taint Tabor) 스크랩은 톤당 1,780~1,820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두 품목 모두 지난 연말 대비 약 100달러가 올랐다.
이처럼 국제 알루미늄 스크랩 가격이 급등한 것은 올 연초 이후 강세를 이어온 프라이머리(Primary) 알루미늄 가격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에 한 몫 하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미국 내 견조한 자동차 생산 덕분에 알루미늄 재생 합금 업체들이 높은 가동률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수요업체들이 공격적인 알루미늄 스크랩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제 알루미늄 스크랩 공급상황이 빠듯해지면서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추가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알루미늄 재생 합금 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한 판매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재생 합금 업체인 상하이 시그마의 AD12.1 일본 수출가격은 현재 톤당 2,370~2,380달러 선까지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