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銅) 산업, 위기인가·기회인가?

국내 동(銅) 산업, 위기인가·기회인가?

  • 철강
  • 승인 2012.05.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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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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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연 기자
  국내 동(Copper) 및 동 가공 산업이 장기화된 국내 경기 부진과 수요 대체 등 때문에 시장 규모 자체가 축소되면서 고전하고 있다.

  대부분의 신동 제품들의 시장 규모는 지난해는 2000년대 초·중반 수준으로 회귀했다. 특히 동관은 2000년대 최저 수준까지 국내 시장 규모가 떨어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동은 그 특성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있다. 우리나라도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요를 형성해왔다고 할 수 있다. 또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동 소비량도 꾸준하게 늘어나는 현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동 가격은 국내의 수요 기반 자체를 무너뜨리는 모습이다. 가격 상승 초기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동 수요 대체 현상은 현재까지도 이어지면서 국내 동 시장을 축소한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수요 시장의 구조가 급격하게 변화됐음에도 그동안 국내 신동 제품 생산설비는 지속적으로 증강이 이뤄져 오면서 현재 수요 대비 생산능력은 대부분 제품에서 150%를 넘어서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동 산업은 심각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실제로 수요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향후 성장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현재 상황은 외부 변수에 의한 것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상 시장을 확대하려는 의지와 노력이 미흡했던 것도 위기를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문제는 현재 상황이 위기라는 것은 분명하다는 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분석도 있다.

  최근 국내 신동 업계는 과거에는 신경 쓰지 않았던 새로운 수요의 창출이라는 것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늦은 감은 있지만, 현재의 위기감이 없었다면 아직도 수요개발이라는 부분이 지금처럼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동은 인간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소재다. 또 산업이 첨단화돼 갈수록 동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고 이는 국내 신동 업체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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