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조선산업 “심각하다, 심각해”

중소 조선산업 “심각하다, 심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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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0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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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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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수주 3만5천CGT 불과
수주잔량도 467만CGT…1.6년치 일감뿐

  수주가뭄과 재무적 어려움으로 많은 국내 중소조선소들이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중조조선산업의 위기는 결과적으로 중국의 입지를 강화시켜 한국 조선산업에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최근 '중소조선산업 2012년도 1분기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중소조선산업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업계·금융기관이 총체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중소조선소(현대ㆍ대우ㆍ삼성ㆍ현대미포ㆍ현대삼호ㆍSTXㆍ한진 등 7대 업체 제외)의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95.7% 감소한 3만5천CGT에 그쳤으며, 수주액은 6,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5%나 급감했다. 수주 건수도 MR PC 2척이 전부인 상황은 사실상 수주중단 사태라는 평가다.

  신규 수주 급감으로 국내 중소조선소의 수주잔량도 1분기말 467만CGT를 기록, 지난해 4분기 대비 13% 감소했다. 현재 조업 중인 중소조선소를 기준으로 했을 때, 약 1.6년치 일감에 불과한 상황이며, 실질적으로 1년 이상 일감을 보유한 조선소는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소조선소의 1분기 건조량 또한 201만DWT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했다.

  양 연구원은 국내 중소조선산업의 회생을 위한 방안으로 탱커 수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수주 전략 재편과 함께 범정부 차원의 중소 조선산업 회복을 위한 종합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만일 국내 중소조선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경우, 중소 선박들은 중국의 독점화가 될 것이며 이는 중국 조선산업의 성장을 야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국가적으로 총체적인 지원을 하고 있는 중국 조선산업에 대응하고 국내 중소조선산업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업계·금융기관의 종합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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