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슬래그 이용한 바다 숲 조성 공동 추진 계획

　포스코의 신성장 분야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원장 주웅용)가 경상북도,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함께 연안생태계 복원 및 수산자원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경북 동해안 전역에 슬래그를 이용한 바다목장, 인공어초 시설 및 바다 숲 조성을 함께 추진키로 했다.
　
　지난 17일 대구 경북도청에서 이주석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 주웅용 RIST 원장, 양태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을 비롯하여 2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MOU 체결식을 통해 세 기관은 해양기후변화 대응 및 수산자원조성사업에 필요한 예산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지속 가능한 수산자원 회복 모델 기술을 개발하여 관련 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수산자원조성, 바다오염정화 기술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역할 분담에 따라 RIST는 포스코와 수산자원조성 및 환경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재료 및 기술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1998년 이후 RIST는 제철공정에서 발생하는 철강 슬래그를 활용해 인공어초를 제작하고, 오염된 해양퇴적물을 정화하는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수행해 왔으며, 그동안 동해안과 남해안 11개 해역에 시범적용사업을 수행해 왔다.
　
　제강슬래그는 철과 칼슘 성분이 많아 해양식물의 광합성을 촉진하고,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 해양생태계 복원에 매우 유용한 소재다. 실제로 최근 여수엑스포를 위해 조성한 거문도 슬래그 바다 숲의 지난 1월에 시행한 생태조사 결과, ‘해조류 서식량이 주변 암반대비 2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RIST는 이번 MOU체결을 통해 바다생태계 복원, 수산자원 보호, 어민소득 증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