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기준 적합성·결과 신뢰성 등 불만
동반성장지수 산정기준의 하나인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의 평가 방식에 대한 협약 체결 기업들의 만족도(100점 만점)가 59.5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가 24일 발표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이하 협약) 평가 방식에 대한 협약 체결 기업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104사 중 66사 응답)들은 평가 기준의 적합성(54.9점), 평가 결과의 신뢰성(61.5점), 동반성장 개선 효과(62.1점)로 평가해 전체 만족도가 59.5점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협약 평가 방식에 대한 기업만족도가 낮게 나온 이유에 대해 응답기업들은 평가 기준이 기업 현실보다 과도하게 높게 설정됐고, 세부 평가 결과에 대해 기업들에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지적했다.
부문별로는 평가 기준의 적합성에 대한 기업만족도가 54.9점으로 가장 낮았는데, 협력사에 대한 자금 지원 목표가 모기업들이 이행할 수 없을 정도로 높게 설정된 점이 크게 작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기업들은 평가 기준의 적합성에 불만족하는 이유로 협력사 자금 지원 목표가 비현실적이다(37.9%), 평가 기준이 업종 특성과 맞지 않고 획일적이다(34.5%), 협약 기준의 수용을 일방적으로 요구한다(24.1%), 1·2차 협력사 간 협력에 대한 책임을 대기업에 전가한다(3.5%) 순으로 응답했다.
아울러 세부적인 평가 기준과 평가 결과를 해당 기업들에 알리지 않는 평가 방식이 평가 결과의 신뢰성(기업만족도 61.5점)과 동반성장 개선 효과(기업만족도 62.1점)를 낮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양금승 협력센터 소장은 "동반성장지수가 자율적인 동반성장 기업문화를 확산하는 지표로 정착되려면, 기업 현실과 경제 여건에 맞고, 기업들이 달성할 수 있는 평가 기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공정위나 동반위가 이러한 기업 의견을 경청해 합리적인 평가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