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사, 가격인하 요청 이면엔...”

“가전사, 가격인하 요청 이면엔...”

  • 철강
  • 승인 2012.05.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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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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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사, 3월부터 계속적인 가격인하 요청 들어와
가격인하 이면엔 가전사 내부 사정 있어
원가절감에 물량 갖고 경쟁 부추기기까지

  최근 냉연 업계가 수요산업 업계의 부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계속된 가전사들의 가격인하 압박에 수익성이 바닥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품목들이 2분기에 할인축소에 들어가는 등 가격인상 분위기가 조성됐지만, 가전 부문은 오히려 가전사들의 가격인하 압박에 가격 지키기에 급급했다.

  풍문에 따르면 한 가전사의 부사장급 인사가 임원급에 원가절감 방안을 지시했는데 실현 가능성도 따지지 않은 채 가능하다고 보고한 임원이 일을 추진하면서 철강업체들을 상대로 무조건적인 가격인하 압박을 펼치고 있다는 소문이다.

  이 가전사는 포스코의 할인축소 소문이 나기 시작한 3월 말 쯤에 컬러강판 제조업체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원가절감 방안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터무니없는 요구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가 가격인상 통보를 하기 전에 이를 예방코자 술수를 부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다. 이 같은 풍문을 뒤로 하더라도 최근 가전사들의 원가절감에 따른 철강업체 압박은 심하다 할 수 있다.

  평판 TV 백판의 경우 두께를 줄이면서 박판에 대한 할증료는 내지 않고 있고, 기존 업체의 물량을 다른 업체에 주면서 가격을 내리는 식의 방식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특히 가전사의 가격인하 요구는 한 업체에서 심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서도 추가적인 가격인하 요구가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가전사들은 대부분 철강업체에 주문서를 주지 않고 있어 철강업체들은 가전사의 예시 계획서를 보고 생산 계획을 짜야 하는데 모든 재고를 철강업체에서 부담하고 있어 재고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한 철강업체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익률이 높아 불량이나 재고비용을 감안해도 수익이 났는데 현재 수익폭으로는 실제적인 이익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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