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떠세요? 몰라서 물어요!

요즘 어떠세요? 몰라서 물어요!

  • 철강
  • 승인 2012.06.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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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곽종헌 jhkwak@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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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종헌 기자
  유럽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경기 부진의 먹구름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정부도 위기대응 플랜을 가동하려는 분위기다.

  하반기 경기에 대한 불투명과 불안심리가 남아 있는 가운데 철강 유통상가를 방문해 보면 이런저런 재미있는 일들이 많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최근 업체를 방문해서 인사차 “요즘 좀 어떠세요?” 하고 물으면 “몰라서 물어요”하는 답이 돌아온다고 한다. 최근 불경기 속 유통상가의 분위기를 그냥 그대로 보여주는 단면이다.

  철강재를 판매하는 을(乙)의 관점에서는 갑(甲)인 수요업체를 방문해 최고 경영자 만나기가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한다.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앉아서 음료수 한 잔 얻어먹기도 마음이 편치 않다는 푸념이다.

  최근 시흥 중앙철재상가, 문래동 유통상가, 오이도 스틸랜드 등 경인지역 유통상가를 방문해 보면 전반적으로 느끼는 시황 분위기가 만만찮다. 수요 자체는 밋밋한데 공급이 앞서다 보니 영업 일선에서 뛰는 직원들의 고충이 큰 모양이다.

  요즘 시중 은행들은 기업대출과 개인대출을 통해 수익을 유지해 왔는데 최근 수익구조가 나빠지다 보니 철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로 추가여신을 중단하고 있다고 한다. 우량업체들은 이자비용을 줄이고자 대출금을 상환하고 있고 대출을 받아야 할 비우량업체들은 대출를 못 받아서 어려움이 더한 모양이다.

  일부 수입품을 취급하는 특수강봉강 수입업체들은 하방경직성 시황 속에 고민이 깊다.

  유전스(Usance)를 사용하는 수입 유통업체들은 환차손에다 보유하고 있는 재고물량의 가격은 내려가다 보니 원가보전이 안 되고 이래저래 마음 고생이 심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9일 ‘제13회 철의 날’을 맞아 철강인들이 다시 힘을 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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