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면담 통해 노조 요구사항 정부가 검토하기로 합의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의 파업이 사흘 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8일 노조원들의 상경집회로 상당수 현장에서 건설기계 작업 거부가 발생했으나 노조차원의 집회나 집단 작업거부가 풀려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전망이라고 29일 밝혔다.
건설노조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었다. 하지만 국토부와의 면담을 통해 노조 요구사항을 정부가 검토하기로 합의하면서 집회는 이날 종료된 바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동탄2기 신도시 등 전국 현장에서 약 22%의 건설기계가 작업 거부에 참여(28일 오후 6시 기준)했다. 전체 건설기계 1만여 대 중 2,400여 대가 작업거부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건설현장 1,133개소 가운데 4개소는 공사 중단 사태를 빚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사 현장에서는 28일 총 3,073대의 건설기계 중 801대가 작업에 불참했다. 동탄2신도시는 건설기계 134대 중 60대가 작업 거부, 세종시 택지는 건설기계 396대 중 235대가 작업거부, 대구혁신도시는 건설기계 103대 중 39대가 작업 거부했다.
삼척발전단지 공사는 1,2호기 건설공사 중 육상작업을 일시 중지했으나 29일부터 작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현장은 1898대 중 439대가 작업거부에 참여했으나 역시 29일부터 건설기계 복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