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TV 판매량도 기대에 크게 못 미쳐
LCD TV 판매가 전년비 감소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
국내 주요 가전사들이 런던올림픽을 겨냥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판매랴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상반기 TV판매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직 정확한 판매량은 집계되고 있지 않지만, TV판매의 비수기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는데다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도 발생하지 않아 상반기의 TV판매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 세계 LCD TV 판매량은 모두 4313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감소했다. 전분기였던 지난해 4분기보다는 무려 33.0%가 줄었다. LCD TV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TV 시장에서 84%의 비중을 차지하는 LCD TV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브라운관 TV와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포함한 전 세계 TV 판매량도 감소했다. 지난 1분기 전 세계 TV 판매량은 5122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지난 4분기보다 32.0% 줄어들었다
이러한 판매 부진은 2분기에 들어서도 비슷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림픽을 앞두고도 전혀 판매량의 확대 기미가 보이지 않아 업계의 근심이 더 크다.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업체들이 대대적으로 TV 마케팅을 펼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TV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등의 주요 시장에서는 올림픽 보다는 유로존의 경제불안이 오히려 더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 올림픽의 방송시간대가 국내기준으로는 새벽시간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새 TV를 구매하기를 꺼리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