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과 재래시장, 당신의 선택은?

백화점과 재래시장, 당신의 선택은?

  • 철강
  • 승인 2012.07.0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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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진욱 jw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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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욱 기자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에서 판매업체와 수요업체가 아무래도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거래가격이다. 얼마에 판매하고 구매하느냐에 따라 양측 간 수익성이 확연히 갈리기 때문이다.

  최근 유통시장 판매가격의 기준은 날이 갈수록 흐려지고 신뢰도까지 실종돼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예전만 해도 고급 산업으로 분류됐던 스테인리스 산업이 요즘은 가격 기준의 모호함으로 저급화되고, 업계에 자부심도 사라졌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현재 유통시장의 거래 행태를 들여다보면 깎아달라고 떼 쓰는 아줌마와 안 깎아주려고 버티는 상인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재래시장에서 판매되는 물품들은 정해진 가격이 없다. 판매자가 천원에 팔겠다고 하면 그 제품의 가격은 천원이 되는 것이며, 구매자와의 흥정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재래시장에서는 가격 신뢰도가 존재할 수가 없다. 오직 가격 줄다리기와 불신만 팽배할 뿐이다. 또한 검증되지 않은 물품들이 즐비하고 구매 후 제품에 문제가 생길 시 보상을 받을 길도 막막하다.

  스테인리스 산업이 가격 신뢰를 회복하고 고급산업으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재래시장과 백화점의 차이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재래시장과 달리 백화점에서는 정찰제로 제품이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 신뢰도가 높으면서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신뢰감까지 준다. 어떤 제품에 대한 적정가격이 존재하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만큼의 가치를 판단하기 마련이다. 또한 제품 구매 후 서비스도 철저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현재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재래시장의 거래방식을 닮아가고 있다. 일부 판매업체들은 쌓인 물량을 소진시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무조건 싸게 팔고 있으며, 원칙 없는 경쟁으로 유통가격이 흐려지고 가격을 신뢰할 수 없는 시장이 돼버렸다.

  적정수준의 가격이 인정되는 백화점을 닮아갈 때 스테인리스 유통시장은 고급화 될 수 있으며 판매자와 수요가 간의 신뢰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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