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2014년까지 36만톤 확대 … 안정적 공급처 기대

▲ 왼쪽부터 KDB KIAMCO 송재용 사장, 광물공사 김신종 사장, 캄바야스社 양밍 사장, K&P파트너스 오광명 사장
우리 정부가 최근 필리핀 크로뮴(Cr) 광산의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크로뮴 시장에 안정적인 공급처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광물자원공사(사장 김신종)는 KDB-한국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 2개사와 공동으로 필리핀 마닐라에서 캄바야스社로부터 호몬혼 크로뮴 광산 지분의 40%를 인수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번 기본계약으로 광산 지분 40%를 인수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취득했으며, 본계약 체결 후 지분인수의 대가로 2,630만달러(약 300억원)를 내기로 했다. 이로 말미암아 우리 정부는 호몬혼 프로젝트 운영권을 보유하게 됐다.
호몬혼 프로젝트는 현재 필리핀 동사말州(Eastern Samar) 기안市 호몬혼섬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곳의 크로뮴 정광 매장량은 2,100만톤(품위20.03% 기준)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간 크롬 정광 3만6,000톤을 생산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크로뮴 정광 생산량을 오는 2014년까지 36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을 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이미 진행 중인 프로젝트이기에 크로뮴 정광 생산량 확대가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김신종 사장은 “크로뮴은 선진국들은 이미 전략광물로 선정해 총력을 기울이는 광종으로, 특히 중국이 전 세계 수요의 56.7%를 차지하는데 자국 생산이 없어 공격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으로 전량 수입하고 있는 크로뮴 광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유사시 수급불안에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크로뮴은 남아공과 카자흐스탄에 전 세계 매장량의 87.5%가 생산량의 58.8%가 집중돼 있다. 주로 제3세계 및 사회주의 국가에 분포돼 있어, 향후 정치·사회적 요소가 공급 장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