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두에는 없지만
가격경쟁력 다시 찾을수도 있어
현재 인천항 등의 부두에서는 수입재 후판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후판 수입이 크게 감소한 이유는 무엇보다도 건설, 조선 업계의 불황에 따른 수요처의 감소로 인해 발생한 수요 부진이 무엇보다도 크다. 이와 더불어 수입재가 모습을 감추는 것에는 포스코의 수입대응재도 큰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장에서 수입재 후판은 톤당 74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가격의 낙차가 수요부진의 지속으로 인해 큰 폭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계속적인 약보합세 속에서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의 수입대응재는 수입재와 가격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대개 같은 가격이지만 톤당 1만원정도 저렴하기도 하다. 이렇다보니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던 수입재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는 것도 당연한 결과였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통업계에서는 수입재가 다시금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산 수입재의 오퍼가격(CFR)은 540달러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재 후판이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현재의 오퍼가격이 밑바닥 가격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520달러까지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퍼가격이 520달러선이라면 수입재 후판은 다시금 가격의 경쟁력을 찾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아직 변수는 많아 보인다. 우선적으로 포스코의 행보다. 하반기에 수익성 경영을 하겠다고 밝힌 포스코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입재 대응을 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 더불어 수요 상황이 좋아진다는 전망도 없기 때문에 수입재의 가격 경쟁력 향상이 수요업체들의 재고량 늘리기라는 결과만을 가지고 올지도 모른다.